[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삼성그룹
, LG전자(066570), 기아(000270)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대적인 하반기 채용문을 열었습니다
. 관세 영향과 내수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인재를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이를 위해 다른 주요 기업들도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거나 검토하는 등 이 같은 채용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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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재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부터 2025년 하반기 집중 채용 지원 접수를 시작합니다. 채용 대상은 신입, 경력, 외국인, 장애인으로 PBV(목적기반차량), ICT(정보통신기술), 글로벌 사업, 국내 사업, 상품 등 총 26개 부문입니다. 기아가 신입, 경력, 외국인, 장애인 인재를 동시에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입은 18개 부문, 경력 17개 부문, 외국인 7개 부문, 장애인 9개 부문에서 채용이 이뤄집니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신입, 외국인, 장애인 채용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5일 오후 1시까지, 경력 채용은 15일 오후 1시부터 29일 오후 1시까지입니다.
LG전자도 하반기 신입사원 집중 채용을 진행합니다. 오는 22일까지 LG그룹 채용 포털 ‘LG 커리어스’를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소재·재료, 통신, 기계, 전기전자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부문의 채용을 실시합니다. LG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공채 대신 필요한 지원자가 원하는 직군이나 직무에 맞춰 상시 지원할 수 있는 수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지난달 27일부터 하반기 공채를 실시 중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바이로직스, 삼성생명 등 19곳의 계열사는 오는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채용 지원서를 받습니다. 이후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10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됩니다. 삼성그룹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하고 약 70년간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세 여파와 내수 부진의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것은 미래 투자 관점에서 인재를 확보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에서 기인합니다. 이들 기업 외에 주요 기업들 역시 하반기 채용 확대를 준비하거나 검토 중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적 책무로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인공지능(AI)이나 IT 쪽 우수 인재들 확보가 중요해 전력화를 위한 채용이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또한 대학생이나 신입 채용 역시 미래를 위한 투자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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