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제사절단 일정 마치고 귀국…“일 열심히 하겠다”
조선·원자력·LNG·핵심광물 등 MOU 11건 맺어
젠슨 황, 최태원과 담소…HBM 공급 경쟁 주목
2025-08-31 11:11:29 2025-08-31 11:11:29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31일 귀국했습니다. 이날 이 회장은 경제사절단 출장 소감과 내년 사업 구상,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절차 강화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 열심히 하겠다”며 짧게 답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각)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이 회장은,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11건의 계약·양해각서(MOU) 체결을 진행하며 한미 협력을 다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미 비거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미 파트너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삼성물산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페르미 아메리카가 미 텍사스주 아마릴로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에는 대형 원전 4기,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가스복합화력, 태양광 및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전력 공급 인프라와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 이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 이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포옹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간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지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대미 반도체 추가 투자나 엔비디아로의 HBM 공급 등 반도체 사업에서의 구체적 협력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황 CEO 세 사람이 함께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난 장면을 두고 앞으로 엔비디아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HBM 공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미국 현지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삼성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들의 법인과 연구개발(R&D) 센터, 판매 지점 등이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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