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차 사장, 파업 돌입 노조에 “함께 해법 찾자”
노조, 2일 교섭 파행 후 사흘간 부분 파업
이동석, 5일 입장문 내고 교섭 재개 요청
핵심 쟁점 ‘정년 연장’에 우회적 거부 의사
2025-09-05 15:55:02 2025-09-05 17:09:2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이동석 현대차 사장이 7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노조에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자고 재차 교섭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 노조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전체 조합원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문용문 노조 지부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6월18일 올해 단체교섭이 시작된 이후 회사는 주 3회 교섭 등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왔지만, 회사의 진정성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3일간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노사 단체교섭은 직원 근로조건 증진도 중요하지만,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에 대해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야 하는 자리라고 믿고 있다”면서 “당면한 대내외 악재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현대차의 지속 생존과 발전, 고용안정을 우리 미래 세대가 함게 누릴 수 있도록 공생의 길을 찾아 나가는 것이 본질”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그는 지난 2일 제시한 2차 임단협 제시안이 교섭 마무리를 위한 결단이 담겨 있다며 우회적으로 노조의 정년 연장 등의 문제에 대해 거부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각 직군·계층·세대별로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는 안건에 매몰되기보다 전체 직원들의 공통된 의제인 직원 노고에 대한 성과 보상에 집중해 마무리 수순을 밟아가자는 의미에서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사측은 2차 제시안에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금 400%+140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노력 대비 부족한 제시안이라며 부분 파업을 선언하고 진행 중입니다. 
 
현재,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년 최대 64세까지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하는 방안 등도 요구안에 담겼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