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재집권한 후 첫 미중 정상 간 대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6월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통화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화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 모두 APEC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입니다. 외교 이벤트가 성사된 만큼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쏠릴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년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할 경우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8년여 만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기인 지난 2017년 11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적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 틱톡 매각 승인을 포함한 많은 사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며 "통화는 매우 좋았으며, 우리는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도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양측은 공동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긍정적·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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