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원진 사퇴해야" 쓴소리 …김영섭 대표 "사태 수습이 우선"
사퇴하라는 쓴소리에 "지금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즉답 피해
SKT 3개월 사용 안 하면 삭제하는 펨토셀, KT는 10년 유효 인증
2025-09-24 11:23:43 2025-09-24 13:55:2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KT 임원진이 사퇴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초소용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에 대해 인정하며,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께 불안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이 사태를 책임진 이후 물러나겠다 말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습니다. 같은당 한민수 의원도 앞서 "(KT) 임원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임기 유지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지금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입니다.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국회 과방위 지적에 대해 김 대표가 사실상 임기 유지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대규모 해킹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KT가 팸토셀을 외주로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팸토셀 유효 기간에 대한 문제를 짚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일주일 동안 팸토셀이 사용되는지 아닌지를 살피고 3개월 동안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망에서 삭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섭 대표는 "팸토셀 유효 인증 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한다"고 답했습니다. 
 
KT 펨토셀 관리 부실에 따른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김 대표는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황정아 의원은 KT가 사태를 지속적으로 은폐했다고 지적하며 사태 발생 시점을 질의했는데요. 김영섭 대표는 "8월20일이 최초 발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황정아 의원은 "KT 피해가 처음 발생한 시점은 8월5일"이라며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서울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일대에서 15명이 26차례에 걸쳐 962만원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김영섭 대표는 관리 부실에 대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김 대표는 "소액결제 관련 얘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객뿐 아니라 전국민을 불안하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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