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부산 시민 가운데 절반가량이 박형준 부산시장이 연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박 시장의 연임을 반대했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한 번 더 부산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연임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48.1%였습니다. 반면 "연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6.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5.5%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0%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진 절반 이상이 박 시장의 연임을 반대했습니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선 연임 반대 의견이 60%를 상회했습니다. 20대에서도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20대 찬성 25.3% 대 반대 40.8%, 30대 찬성 22.1% 대 반대 63.9%, 40대 찬성 23.4% 대 반대 65.3%, 50대 찬성 38.9% 대 반대 53.5%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찬성 53.7% 대 반대 27.6%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박 시장의 연임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의 경우 찬성 46.7% 대 반대 42.1%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 동북부에 위치한 금정해운대권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연임 반대' 응답이 높았습니다. 중서부도심권(동·부산진·서·영도·중구) 찬성 37.5% 대 반대 48.6%, 중동부도심권(남·동래·수영·연제구) 찬성 33.8% 대 반대 52.7%, 강서낙동권(강서·북·사상·사하구) 찬성 34.9% 대 반대 49.0%를 기록했습니다. 금정해운대권(금정·해운대구·기장군)은 찬성 40.5% 대 반대 40.8%로 팽팽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찬성 27.5% 대 반대 49.3%로, 절반가량이 박 시장의 연임에 반대했습니다. 보수층 찬성 62.0% 대 반대 26.4%, 진보층 찬성 10.8% 대 반대 82.3%, 진영별로 박 시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입장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찬성 7.6% 대 반대 87.4%,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70.3% 대 반대 17.1%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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