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상장 중견기업의 성장성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6일 '2025년 2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2023년 결산을 기준으로 상장 중견기업 992개사의 2024년 2분기부터 2025년 2분기 재무 정보에 기반한 것입니다. 중견련 분석에 따르면 상장 중견기업의 상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0.9%)과 총자산증가율(2.1%)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포인트(p), 4.4%p 하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분야 상장 중견기업 매출액증가율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줄었습니다. 유동자산 감소에 따라 총자산증가율은 4.4%p 하락해 2.8%를 기록했습니다. 비제조업 분야 매출액증가율은 –0.2%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9%p 낮아졌습니다. 총자산증가율은 4.1%p 감소한 0.8%로 나타났습니다.
상장 중견기업의 2분기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습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줄었습니다. 또 이자수익과 배당금수익, 환율변동에 따른 외환거래 이익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2.1%p 줄어든 6.1%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 분야가 0.1%p 상승해 5.9%, 비제조업 분야는 0.4%p 감소해 7.1%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 분야가 5.6%로 2.1%p 하락했고, 비제조업 분야에서도 2.0%p 하락해 7.4%로 확인됐습니다.
상장 중견기업의 부채비율은 65.4%로 전년 동기 대비 1.1%p 감소했습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13.4%로 0.1%p 증가했습니다. 특히 차입금의존도는 비제조업 분야에서 0.6%p 증가해 12.5%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분야는 0.1%p 하락해 13.8%로 분석됐습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상장 중견기업이 부채비율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현상은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미국 관세 협상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며 "전향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비제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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