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KGM(KG모빌리티)이 영국 시장에서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 HEV’를 선보이며 유럽 친환경차 저변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번 출시는 유럽연합의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KGM은 독일에서 글로벌 대리점사와 기자를 초청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론칭하고 시승 행사를 갖는 등 수출시장 판매 물량 확대에 나섰다. (사진=KGM)
KGM 영국 법인은 지난 14일 기존 SUV 라인업에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독일과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에 토레스 HEV를 수출한 바 있는데 그 일환으로 영국에서도 토레스 HEV를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것입니다.
케빈 그리핀 KGM 모터스 UK 매니징 디렉터는 “토레스 HEV 모델은 KGM이 친환경 차량으로의 지속적인 확장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며,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제품과 첨단 파워트레인 옵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KGM은 영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판매망 확대를 위해 이달 초 커머셜 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판매 조직과 고객 서비스 체계까지 강화하며 영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등 환경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영국은 유럽에서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꼽힙니다.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200만대를 웃도는 대형 시장입니다.
토레스 HEV는 정통 SUV 스타일과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친환경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 주자인 중국의 비야디(BYD)와 공동 개발한 ‘듀얼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듀얼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 엔진과 내연기관의 효율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듀얼 모터 변속기는 EV 모드, HEV 모드(직렬-병렬),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해 부드럽고 다재다능하며 조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도심 주행 시에는 최대 95%의 시간 동안 EV 모드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엔진과 모터의 동력을 조화롭게 결합해 안정적인 가속과 효율을 제공하며, 최대 시속 100km/h까지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합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영국 판매가격은 3만5995파운드(한화 약 6000만원)로 책정됐으며, K40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됩니다. 모든 차량에는 5년 또는 10만 마일 보증이 기본 제공됩니다. 차량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 댄디 블루, 아이언 실버, 그랜드 화이트, 포레스트 그린 등 다섯 가지로 구성돼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습니다.
표진수 기자·박형래 인턴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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