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가성비’ 기아 EV3·4 유럽 흥행 가속
EV3, 1~9월 수출 6만대
EV4 해치백, 흥행 조짐
“내년 EV2 출시…기대”
2025-10-19 09:55:33 2025-10-19 09:55:33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돌파를 위해 합리적 가격과 준수한 주행 성능 모델을 앞세운 기아의 ‘가성비’ 전략이 유럽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소형 전기 SUV EV3의 호응에 이어 해치백형 EV4까지 가세해, 전통적 유럽 브랜드 텃밭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모습입니다.
 
기아 EV3(사진=현대차그룹)
 
18일 업계에 따르면 EV3의 1~9월 수출은 6만4248대에 이릅니다. 기아는 EV3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해당 물량의 대부분은 유럽으로 향합니다. 실제 같은 기간 EV3 유럽 판매량은 5만5514대로, 전체 수출량의 86%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된 EV3가 흥행세를 이어가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최근 유럽에 선보인 해치백형 EV4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아의 유럽 생산 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은 EV4 해치백 생산을 8월 1963대에서 9월 6313대로 확대했습니다. 출시 초반 인기를 감안해 생산을 약 3배로 늘린 겁니다.
 
EV3와 EV4 해치백의 연속 흥행으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기 위해 합리적 가격과 충분한 주행거리를 갖춘 대중형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EV3는 이 대중화 전략의 첫 주자였습니다.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605㎞를 주행하며, 유럽 각국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내년 유럽에 두 번째 현지 전략 모델 EV2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기아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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