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에 동남아 여행 심리 '촉각'
온라인서 동남아 여행 안전 문의 글 늘어
주요 여행사 "타격 없어"…상황 예의 주시
2025-10-21 17:23:37 2025-10-21 17:31:25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사업가 A씨는 연말로 예약해둔 베트남 여행만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푼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자 여행을 함께 가기로 한 지인들이 하나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 여행만 바라보고 있던 A씨는 캄보디아 사건과 베트남 여행은 관련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인들은 인접 국가인 베트남도 안전하지 않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캄보디아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번지면서 여행 관련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에는 캄보디아 외에도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지의 안전에 관해 묻는 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베트남 현지 여행사는 베트남 주요 관광지는 국경과 멀리 떨어진 해안도시 중심의 안정성이 검증된 관광특구라는 점을 들어 안전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21일(현지시간) 프놈펜에 위치한 주캄보디아 대사관. (사진=연합뉴스)
 
21일 국내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캄보디아 사태로 인한 동남아 여행 감소 추이 등은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은 우리나라 해외여행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특히 따뜻한 지역을 찾는 겨울철에 수요가 많은데, 아직까지는 겨울철 동남아 여행 예약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지금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동남아 특성상 한 지역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식으로 상호 보완 작용이 일어난다. 캄보디아는 원래 수요가 없던 지역이기도 해서 다른 동남아 지역 여행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좋은여행(094850) 관계자 역시 "캄보디아 여행 비중은 동남아 전체의 1~2% 수준이었고 캄보디아 사태로 인한 타격은 없다"며 "전염병이 아닌 일시적 사건이기 때문에 이번 일로 동남아 여행 계획 자체를 변경하는 이들은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인 만큼 업체들은 일단 외교부의 '여행경보' 단계 등의 지침을 살피며 상황을 주시 중인데요. 특히 캄보디아 범죄 단체가 인접 국가로 이동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로 인한 영향이 없을지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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