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평채 17억달러 발행…달러채 '역대 최저' 가산금리
달러·엔 외평채 발행…사상 첫 G3 통화 동시 발행
2025-10-23 11:25:42 2025-10-23 15:55:56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 조건으로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외평채) 발행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달러화 10억달러, 엔화 1100억엔(약 7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외평채는 달러화 5년물과 엔화 2년·3년·5.25년·10년물로 구성됐습니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채권입니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정부가 환율 안정 등을 위해 조성합니다. 외평채 금리는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며 민간 부문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달러화 5년물의 가산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대비 0.17%포인트(17bp)로, 지난해 24bp보다 낮아지며 한국 정부 외평채 발행 사상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엔화 외평채의 금리도 1.06~1.91%로, 가산금리 16~46bp를 기록해 직전 발행(2023년, 23~48bp)보다 모두 낮아졌습니다. 
 
기재부는 "세계 최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와 비교해 처음으로 10bp대 가산금리로 발행된 것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한층 성숙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행으로 올해 외평채 발행 규모는 총 34억달러에 달했으며, 유로화·달러화·엔화 등 G3 통화로 모두 발행한 첫 해이자 1998년(4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발행을 통해 최근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외환보유액을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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