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서버 해킹 정황을 사이버 보안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이로써 올해는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사이버 침해 피해를 당국에 공식 신고한 해가 됐습니다.
23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해킹 피해와 관련한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7월 화이트해커로부터 LG유플러스에서 내부자 계정을 관리하는 APPM 서버 해킹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은 KISA가 관련 내용을 전달한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앞서 미국 보안 전문 매체 프랙은 해커 집단이 외주 보안업체 시큐어키를 해킹해 얻은 계정 정보로 LG유플러스 내부망에 침투해 8938대의 서버 정보와 4만2256개의 계정 및 167명의 직원 정보를 빼돌렸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LG유플러스는 "자체 점검 결과 사이버 침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고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당국으로부터 해킹 정황을 통보받은 뒤 APPM과 관련되는 서버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거나 관련 서버를 물리적으로 폐기해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겠냐는 질문에 "국회와 과기정통부의 절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