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회장, “AI로 조선업 변화…글로벌 동맹 구축”
27일 경주서 '퓨처 테크 포럼' 개최
로보틱스, 한미 조선업 협력 등 소개
2025-10-27 13:15:15 2025-10-27 14:30:22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HD현대가 글로벌 각계 리더들과 미래 조선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APEC 2025 KOREA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HD현대)
 
27일 HD현대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퓨처 테크 포럼: 조선(조선업의 미래를 형성하다,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개최했습니다. 행사에는 정기선 회장을 포함해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등 포럼 연사와 조선업계·학계·정부·군 관계자 등 약 600명이 참석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을 맡아 혁신 기술을 통한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정 회장은 △AI 혁신 기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조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 조선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들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조선업 혁신 및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존 킴 안두릴 한국 대표는 드론과 미사일 등 복합 무인 위협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대응할 차세대 방위 기술의 중요성을 짚고 관련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HD현대와 안두릴은 무인수상정(USV) 공동 개발을 목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AI전문위원은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역량을 결합해 무인함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최고기술경영자(CTO)는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조선소, 자율운항 시스템, 원격 검사 및 로보틱스 등을 미래 조선업의 핵심 혁신 기술로 소개했습니다. 이정민 HD현대 AI전략팀장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 비전을 발표하고, 자체 솔루션인 △오션와이즈(OCEANWISE) △HD Agent △명장 Agent 등 효율과 안전을 높이는 방안을 설명했습니다. 
 
APEC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선도 기업과 정부·기관·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핵심 산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장으로, 첫 주자로 HD현대가 나섰습니다. 포럼은 오는 30일까지 △조선 △방산 △유통 △AI △디지털자산 △미래 에너지 등을 주제로 순차 진행됩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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