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이 효자”…LG전자, 3분기 실적 선방
3Q 영업익 6889억…전년비 8.4%↓
가전 ‘선방’, 전장은 ‘역대 최대치’
“냉각 솔루션 파트너십 확대할 것”
2025-10-31 16:01:22 2025-10-31 16:31:08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미국발 관세, 물류비 상승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을 선방했습니다. 특히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선전한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 활동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21조837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8.4% 줄어든 수치입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매출액은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질적 성장’을 거뒀습니다. 
 
악재 속에서도 실적 선방을 이룬 것은 가전과 전장 사업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HS)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6조580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 철강 관세 부과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으나 생산지 최적화, 효율성 제고 등으로 관세 리스크를 상쇄했습니다. 또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늘었습니다. 
 
전장(VS) 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향후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 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매출액 4조6525억원, 영업손실 30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와 함께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TV 사업은 웹OS 플랫폼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미래 먹거리인 냉난방공조(E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627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 판매 확대와 구독·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냉난방 공조 사업의 경우, 특히 상업용 공조 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워 사업기회 발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사업의 잠재력을 지속 확대해간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 확대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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