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손의 온기 전한다"…도심 한복판 크리스마스 무대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마을 'H 빌리지' 공개
"감기 걸린 산타 대신 해리가"…소박한 시골집 모티브로 기획
"따뜻한 연결의 가치 느낄 수 있도록 구성"
2025-11-03 15:56:52 2025-11-03 16:04:56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 크리스마스 마을 'H 빌리지'. (사진=김충범 기자)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산타, 엘프, 루돌프가 모두 감기에 걸렸어요. 때문에 해리가 이들을 대신해 편지, 선물을 직접 전달한다는 이야기가 이번 크리스마스 테마의 주요 콘셉트입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함께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3일,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크리스마스 마을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마을 'H 빌리지'를 마련했는데요. 
 
그간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이 크리스마스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더현대 서울에 매년 색다른 콘셉트를 적용하며 다양한 체험 공간을 조성해왔습니다. 올해 더현대 서울이 선보인 테마는 'ATELIER DE NOËL: Made With Love(사랑을 듬뿍 담은 크리스마스 공방)'입니다. 
 
이번 테마는 매 시즌 크리스마스 주역인 산타를 비롯, 엘프, 루돌프가 모두 감기에 걸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지 못하자 해리가 이를 대신 수행한다는 따뜻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5층 H 빌리지에 진입하니 외부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테넌트들과는 사뭇 상반된 풍경이 연이어 펼쳐졌습니다. 최대 8미터 높이의 나무를 비롯한 한 100여그루의 나무숲, 사이사이로 보이는 다람쥐, 토끼, 여우 등 다양한 키네틱 동물들, 목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눈 쌓인 목조 오두막 등이 어우러져 중세 유럽 속 크리스마스 마을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는데요.
 
실제로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은 소박한 시골집 '코티지(Cottage)'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 현대 측 설명입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책임디자이너는 "이번 연출은 클릭 한 번이면 선물이 도착하고, 정형화된 문장으로만 마음을 전하는 시대에 대한 아쉬움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손의 온기'와 '진심 어린 교감'을 되살리겠다는 의도를 공간 곳곳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크리스마스 공방 다섯 곳에는 이 같은 코티지 연출 기획 의도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이중 크리스마스 공방 이야기가 시작되는 메인 공간인 산타의 집은 포인세티아와 루스커스 레드베리로 장식돼 크리스마스 상징 색채인 '레드 & 그린'의 분위기가 강하게 풍겼습니다. 이곳에서는 해리 캐릭터를 비롯한 인형들이 빈티지 장난감들을 직접 제작하는데요. 선물 공방에 가득한 장난감들은 세계 곳곳에서 수집된 것으로 1000여개에 달합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 크리스마스 마을 'H 빌리지' 편지 공방에 1000장의 편지가 쌓여 있다. (사진=김충범 기자)
 
이어지는 편지 공방 내부에서는 해리가 편지 답장을 쓰고, 이를 둥지 위의 부엉이를 통해 선물 공방으로 전달하는 장면으로 연출된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공방에 채워진 손편지는 모두 1000장으로 손의 온기를 표현하기 위해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선물 공방에서는 많은 해리와 엘프들이 편지를 확인하고 선물을 제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외벽으로 꾸며진 솔방울은 '변하지 않는 사랑'을 상징합니다. 
 
또 완성된 선물을 포장하는 포장 공방은 내부에 약 1000개의 선물 상자와 리본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요. 특히 모든 리본은 10명의 작업자가 10일간 수작업으로 직접 묶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온기를 강조했습니다. 해리가 마지막으로 들르는 루돌프의 집은 오렌지, 시나몬 등 자연 소재로 꾸며져 있는데요. 루돌프의 집은 따뜻한 오두막의 느낌을 주기 위해 순록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습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 크리스마스 마을 'H 빌리지' 루돌프의 집 입구. (사진=김충범 기자)
 
한편 더현대 서울은 공방 내에 크리스마스 굿즈 샵인 '해리의 선물상점'도 마련했습니다. 엘프 복장을 한 해리 모습이 담긴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을 비롯해 키링, 머그컵, 엽서, 오너먼트 등 60여종의 크리스마스 소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크리스마스 공방을 공개하며 '손으로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는데요.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손편지, 수공예 선물, 포장처럼 손의 온기가 깃든 과정에 집중했다"며 "해리들이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고객들이 따뜻한 연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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