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한국투자증권, 전 부문 호실적…수익성 '쾌속 회복'
영업 전 부문 점유율 기반 실적 호조
부동산 양적 부담도 업권 대비 적어
2025-11-05 14:46:31 2025-11-05 14: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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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전 영업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시장 활성화 덕도 봤다.
 
(사진=한국투자증권)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은 2%다. 지난해 말 1.5% 대비 0.5%p 올랐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단기간에 오른 것은 당기순이익 확대 덕분이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901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9277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증시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위탁매매,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전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위탁매매손익이 2467억원, 자산관리 826억원, IB손익은 271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자기매매는 전년 동기 728억원에서 3853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순영업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부문별 실적이 개선된 데다 해외 펀드 청산 금액도 반영됐다. 영업외이익으로 약 1000억원이 인식돼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부문별 실적을 끌어올린 데는 시장 점유율의 영향도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대형 증권사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사업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IB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데, 상반기 기준 IB부문 점유율은 13.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위탁매매 7.7%, 자산관리 12.1% 등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순영업수익 기준으로도 12.6%에 달한다.
 
건전성 지표도 지난해 말 대비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의 6월 말 고정이하자산비율은 2.5%다. 고정이하자산이 524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증가했으나, 총자산이 더 빠른 속도로 규모를 불린 덕분이다. 6월 말 한국투자증권의 총자산은 90조7155억원으로 지난해 말 85조3698억원 대비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자본적정성도 마찬가지로 양호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이후 5년간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23년 카카오뱅크(323410)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배당과 유상증자 형태로 수취하면서 자기자본을 빠르게 키웠다. 올해에도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7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하기도 했다.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0조5216억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의 6월 말 순자본비율은 2952.2%로 지난해 말 대비 약 400%p 올랐다. 조정순자본비율 역시 지난해 말 164.3%에서 166.2%로 상승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부동산 관련 양적 부담도 업계 평균 대비 낮으나, PF부실 정리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관련 위험 값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편안이 발표될 경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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