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에 더해 중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16일 코스피가 4000선을 하회하며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10거래일 만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46포인트(2.24%) 급락한 3999.1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2.73포인트(0.07%) 오른 4093.32로 개장한 직후 하락 반전했으며, 오후 3시께에는 3996.23까지 내리며 한때 4000선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기관도 221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1조250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장이 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를 점했고,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미국 실물지표 발표 역시 시장의 관망세를 짙게 만들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 분기점으로 꼽았던 브로드컴 실적이 실망감으로 전환되며 반도체 업종 하락이 지속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72포인트(2.42%) 내린 916.11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지수는 0.60포인트(0.06%) 내린 938.23으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59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기관은 6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07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1.0원)보다 6.0원 오른 1477.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4090.59)보다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에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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