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대 연 '해수부'…북극항로 범부처 '사령탑' 출범
부산 대이동…업무보고·부산청사 잇단 개청식
부산 시대 개막, 해양수도권 조성에 방점
범부처 컨트롤타워 '북극항로추진본부' 구성
해운산업·항만·수산업 경쟁력에도 고삐 죈다
김성범 직무대행 "해수부, 가장 먼저 앞장설 것"
2025-12-23 16:25:54 2025-12-23 17:52:09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세종청사를 떠나 부산 이전을 완료한 해양수산부가 대통령 국무회의, 업무보고, 부산청사 개청식을 잇달아 열면서 국가 해양수산 정책의 대전환에 나섭니다. 이날 부산 시대 개막에 따라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개척, 미래 성장의 수산산업 육성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해수부 소속 북극항로추진본부가 공식 출범했으며 진해신항 본격 착공 등 항만 경쟁력 확보와 수산업 혁신·수출 확대에 주력합니다.
 
 
23일 부산 동구에 해양수산부 청사가 위치해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부산 시대 연 '해수부'…북극항로 컨트롤타워 구성
 
23일 부산 동구 해수부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해수부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 후 부산청사 개청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수도인 부산에서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동남권에 해양수산 관련 행정·사법·금융·산업 기능을 집적한 해양수도권 조성과 궤를 함께합니다. 동시에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이재명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달 초부터 약 2주간에 걸쳐 부처 대이동에 나선 해수부는 부산청사 입주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날 부산청사 개청식은 해수부 현판 제막식과 부산 이전 기업 감사패 증정식, 축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부산 이전 해운기업 SK해운과 에이치라인(H-Line)해운에 대해서는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북극항로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북극항로추진본부에는 본부장(고위공무원단 가급)과 부본부장(나급)을 포함해 3개과, 31명 규모가 구성됐습니다. 해수부를 범부처 지휘본부(컨트롤타워) 역할로 산업통상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10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파견 인력이 참여합니다. 
 
추진본부는 향후 북극항로 시범 운항, 국제 협력, 지정학적 변수 대응, 항만·물류 인프라 연계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조율할 예정입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해수부 차관)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해운산업·항만·수산업 경쟁력 강화
 
해수부 역할은 북극항로 선점뿐만 아닙니다. 해운산업 위기 대응력 강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경쟁력 확보, 수산업 고도화·수출 확대, 해양환경·주권 강화에도 주력합니다. 
 
그 단초로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는 기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기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합니다. 국내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6척 준공을 계기로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에도 집중합니다. 항만 분야에서는 진해신항을 본격 착공하는 등 '부산항 3.0' 시대를 열고 항만 서비스 고도화와 해양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수산업 혁신·수출 확대와 관련해서는 스마트·규모화 양식 전환과 어선 선대 개편을 추진합니다. 또 김 수출 10억달러 달성 성과를 바탕으로 수산식품 수출 30억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남미·중동 등 신시장 개척과 수출 품목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해양 공공기관과 해운 기업 이전 등 국정 과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개척에 해수부가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공석인 해수부 후임 장관과 관련해 "가급적이면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해수부 차관)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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