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과에도…장동혁, 정점식·김대식 '픽'
정책위의장 '정점식'·특보단장 '김대식'·지명직 최고 '조광한' 임명
계엄 사과 하루 뒤 친윤계 인사 지도부 대거 영입…윤 절연 '요원'
2026-01-08 16:47:31 2026-01-08 22:54:40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도읍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 자리에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짙은 정점식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내란 옹호'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김대식 의원은 특보단장에, 탄핵에 반대한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각각 앉혔습니다.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을 사과한 지 단 하루 만에 '내란 옹호' 인사들을 중용하면서 사과의 진정성은 의심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점식 카드'에 대해 "다선 의원으로서 수차례 당의 정책(파트를) 맡아온 분"이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 공식적 임명 절차가 끝납니다.
 
3선의 정점식 의원은 검찰 공안 출신으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던 인물입니다. 지난 2024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정책위원장직을 맡은 바 있습니다. 같은 해 8월 한동훈 전 대표 취임 후 사퇴 압박을 받자, 논란 끝에 "당 분열을 막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취임 135일 만에 이뤄진 첫 공식 사과였지만, 윤석열씨와의 절연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친윤계 인사를 지도부에 등용한 것입니다.
 
당 대표 특보단장에는 김대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특보단장은 당 대표 직속 자문 조직으로서 주요 현안에 대한 전략 보좌와 함께 당 외연 확장에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임명으로 당의 정책 경쟁력과 국민 소통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대식 의원도 한때 친윤계로 분류되며 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입니다. 지난 2024년 12월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내란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말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공개적으로 사과를 표명하며 일부 노선을 전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조광한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출신인 조 위원장은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하다 지난 2022년 4월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후 2023년 9월 국민의힘 '인재 영입 1호'로 발탁됐습니다.
 
조 위원장 역시 비상계엄을 두둔하는 한편 윤씨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지난해 2월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석해 "피 한 방울, 총소리 한 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는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정무실장에는 김장겸 의원, 윤리위원장에는 윤민우 가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김장겸 의원은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씨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습니다. 윤 교수의 경우 지난 2023년 4월 <월간조선>에 윤씨 배우자 김건희씨를 옹호하는 기고 글을 실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