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초고속 위성통신망 속속 도입…‘스마트 운항’ 가속
스타링크, 넥서스웨이브 도입 본격화
안전 대응 고도화…직원 복지도 개선
2026-01-21 14:36:17 2026-01-21 15:18:34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내 해운업계가 초고속 해상 위성통신망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스마트 운항’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망을 확보해 실시간 선박 데이터 전송과 운항 관리 효율을 높이는 한편,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운항 기술과 예측 정비 등 고도화된 운항 기술을 적용할 기반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원들의 ‘디지털 단절’을 줄여 복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9일 보유 선박 45척에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최근 주요 선사들은 스타링크(Starlink), 넥서스웨이브(NexusWave) 등 위성통신 서비스를 선박에 탑재하며 해상 통신 인프라를 확장 중입니다. 스타링크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로, 기존 정지궤도 위성 대비 통신 지연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넥서스웨이브는 정지궤도·저궤도 위성과 4세대 이동통신(LTE) 등을 결합한 인마샛의 위성통신 서비스로, 복수 망을 활용해 연결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자체 소유 선박 45척에 스타링크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지난 19일 밝혔습니다. 회사는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해상 안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대용량 데이터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선박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HMM도 초고속 해상 위성통신 도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HMM은 전체 운영 선박 140척 가운데 104척에 넥서스웨이브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94척에는 넥서스웨이브를 도입하고 나머지 10척에는 스타링크를 탑재할 방침입니다. 대한해운 역시 스타링크 도입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해운은 최근 보유 선박 38척에 대한 개통을 완료해 실제 해상 운항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고속 해상 위성통신망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해운업계의 ‘스마트 운항’ 고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정적인 고대역 통신이 확보되면 선박 상태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져 운항 중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박 고장·기상 악화 등 각종 위험 상황 발생 시에도 육상과 즉각 소통하며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양 항해 과정에서의 비상 대응 체계 역시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대역폭이 넓은 통신망은 향후 자율운항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정비 등 차세대 스마트 해운 기술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업계는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한 운항 기술 고도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향후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AI 기반 예측 정비 등 첨단기술 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위성통신 품질이 개선되면 장기 승선 환경에서도 콘텐츠 시청과 온라인 교육 등 ‘디지털 단절’ 완화가 가능해져, 직원 복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환경이 갖춰지면 선박 운영 효율과 안전 대응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며 “또 복지 차원에서 장기 승선 인력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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