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정밀 냉각 플랫폼을 기반으로 치료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냉각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공동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2016년 설립된 리센스메디컬은 의료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시술 비효율 문제 해결을 목표로 정밀 냉각 기술을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입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극저온 냉매 온도를 수초 내 정밀하게 제어해 목표 부위를 빠르게 냉각하는 방식입니다. 냉각 조건을 정량화해 시술 환경과 환자 상태에 관계없이 일정한 냉각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김 대표는 "급속 정밀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안 아픈 시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통증 없이 편안한 시술과 시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한 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 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핵심 기술은 화학 마취제의 느린 발현과 화학물질에 대한 불편감을 개선하는 비침습 급속 냉각 마취 기술과 세포 크기의 동결 입자를 이용해 약물을 전달하는 초음속 미세동결입자 약물 전달 기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표 제품인 안구 냉각 마취 기기 '오큐쿨(OcuCool)'은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내 의료기기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드 노보(De Novo)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드 노보는 기존 선행 기술이 없는 새로운 유형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허가 절차입니다. 회사는 정밀 냉각 기술 기반 의료기기 분야에서 국내외 특허와 인증 150건 이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센스메디컬 제품은 동일한 정밀 냉각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듈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을 공유하면서 적용 목적에 따라 기능을 확장하는 구조입니다. 주요 제품군은 의료용 저온기·냉동 수술기 '타겟쿨(TargetCool)', 안구 냉각 마취 기기 '오큐쿨(OcuCool)', 분사식 주사기 '타겟쿨플러스(TargetCool+)', 동물용 냉각 의료기기 '벳이즈(VetEase)' 등입니다.
대표 제품인 타겟쿨은 올해 1월 기준 44개국에 공급되며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9개국, 유럽 20개국, 중동 11개국, 북·남미 4개국입니다. 주요 매출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태국 등입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미용 의료 시장에서 상위 3개 기업 간 거래(B2B) 거래선을 확보했고 영국에서는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술 성공 사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물용 냉각 의료기기 '벳이즈'도 해외 시장 확대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미국·한국·일본·태국·홍콩·중국·인도네시아·대만 등 8개국에 대리점 네트워크를 확보했습니다. 회사는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유한양행과 협력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센스메디컬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억원으로 전년(58억원) 대비 8.5% 증가했습니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5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19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소모품 생산 자동화 설비 구축과 신규 공정 내재화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밀 냉각 플랫폼을 기반으로 탈모 치료와 당뇨성 피부 궤양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피부 시술기 '타겟쿨 프로(TargetCool Pro)', 올인원 '오큐쿨', 홈 뷰티 디바이스 등 후속 제품 개발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회사는 전략 국가별 전문 영업 인력을 확보하고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장기 독점 공급 계약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리센스메디컬은 이번 상장을 통해 140만주를 공모합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000원에서 1만1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26억~154억원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실시됩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입니다.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공동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리센스메디컬)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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