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울경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낙점된 김상욱 의원이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앞두고 부산과 울산, 경남 통합 논의에 불씨를 댕겼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핵심인데, 같은 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20여일 전 보여준 통합 의지와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김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가시티 논의가 중단된 이후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부울경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었지만 이제는 울산의 담장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울산의 제조 역량이 부산의 물류와 경남의 첨단 기계산업과 실시간으로 연동될 때 울산의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김 의원이 부울경 통합 불씨를 재점화한 배경은 이재명정부에서 구상 중인 지방 발전 패러다임입니다.
김 의원은 "과거처럼 개별 기초자치단체나 광역지자체가 각자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구걸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현 정부가 제시한 '5극 3특' 체제는 전국을 5개의 초광역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덩치를 키운 지역에 파격적인 권한과 자원을 몰아주겠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견에서 김 의원이 제시한 부울경 통합 단기 목표는 '초광역 협력 체계'입니다. 김 의원은 협력 체계 구축 이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물로 부울경 수소 배관망 구축 및 모빌리티 협력 사업, 가덕도 신공항 배후 부지 조성 연계 초광역 물류 가공 산업단지 등을 제시했습니다.
김 의원은 "세 지자체가 하나로 뭉쳐 대응했을 때 비로소 시너지가 완성되는 사업들"이라면서 "현재 우리는 중앙정부와 이러한 거대 담론을 논의할 공식적인 창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우리 지역 미래 세대의 기회를 뺏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초광역 협력 체계 구축 이후 과제로는 '통합시'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완전한 행정 통합을 통한 통합시로 가는 길은 반드시 가야 할 목표"라며 "행정 통합이 완성될 때까지 손을 놓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무적인 권한을 가진 협의체를 가동해 부울경의 몫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부울경의 재도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을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부울경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김 의원 주장은 같은 당 경남지사 단수 공천을 받아낸 김경수 후보 의견과 일치합니다.
앞서 김 후보는 경남지사 후보 단수 공천을 받은 이튿날인 지난 6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울경 통합은 무조건 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현직 단체장들이 합의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못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 후보는 또 "부울경 메가시티 때도 해체되면서 중앙정부하고 약속했던 35조원의 사업이 다 날아가 버렸는데 이번에 (시기를 놓치면) 또 날아간다"며 "기회를 또 놓치는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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