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4월 되면 보험료 뛴다…보험사들 인상 채비
예정이율 조정하고 상품 개정하면서 보험료도 인상
금감원 손해율 가정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압박 심화
2026-03-30 06:00:00 2026-03-3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7일 18: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보험업계가 다음 달 고객으로부터 받는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년 4월은 상품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이나 손해율 조정 등을 반영해 보험료가 올라가는 시기로 거론된다. 올해는 특히 금융당국의 손해율 가정 관련 가이드라인 영향까지 겹치면서 보험사의 관리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가정을 낙관적으로 해왔던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 압박이 훨씬 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예정이율 조정으로 상품 개정…보험료 인상 전망
 
27일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권은 오는 4월 다수 담보(보장대상)에서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다.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이율 가정을 한 차례 조정하고, 금리 여건까지 반영하면서 상품을 개정하기 때문이다.
 
GA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보험업은 전통적으로 이 시기에 예정이율이나 손해율 관련 사안 등을 손보면서 보험료 인상 이슈가 맞물린다"라며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것은 통칭 표현이고, 상품별로 오른다기보다는 담보별로 반영된다"라고 설명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해당 이율이 낮아지면 보험사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보험료를 올리게 된다. 업계서는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p 내려가면 보험료가 5%~10%가량 올라가는 것으로 본다.
 
보험료 조정은 금융감독원의 평균공시이율 발표 수치에 기반을 둔다. 평균공시이율은 전체 보험회사의 공시이율 평균값이며, 계약체결 시점의 이율을 뜻한다. 은행의 예금 이자율과 같이 보험사들이 금리연동형 상품 적립금에 적용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적용하는 평균공시이율 수치를 전년도보다 0.25%p 낮춘 2.5%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보험사가 상품을 개발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하며, 특히 예정이율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예정이율 변화는 기존 가입자와는 무관하다. 신규 가입자나 갱신 시점에서의 갱신 보험료 조정에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상승 폭이 제법 클 것이란 평가도 제기된다.
 
GA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다음 달에는 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는 것이 맞다"라면서 "대부분의 상품이 이달 기점으로 개정되며, 보험료가 상당 폭으로 올라가는 보험사도 많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손해율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보험료 인상 압박 더 커
 
올해는 특히 금융당국의 손해율 가정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이 간접적으로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보험업권 계리감독 선진화 방안 중 하나로, 신규담보와 비실손 갱신형 상품에 대한 손해율을 더욱 보수적으로 잡는 내용이 담겼다.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으로 신규담보 손해율 가정을 유사담보에 준용하지 말고, 90% 수준의 보수적인 비율과 상위담보 실적 손해율 가운데 더 높은 것으로 설정하도록 했다. 비실손 갱신형 상품 역시 목표손해율을 90%와 실적 손해율 중 더 높은 값으로 한다.
 
이 외에도 최종손해율 적용 시점을 실제 통계량에 맞춰 합리화하고, 산출단위를 더욱 세분화하는 사항이 적용된다. 손해율 가이드라인 조치는 오는 2분기 결산부터 반영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이 본격 적용되면 보험사 손해율은 상승 압박을 받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 유인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험업계서는 이미 손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었는데, 주요 손해보험사 다섯 곳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평균 위험손해율이 97.9%로 100%에 육박하기도 했다.
 
다수 보험사는 지난해 결산 실적에서 보험손익이 부진하기도 했다. 보험손익에서 빠진 부분을 투자손익으로 보전하면서 방어하는 양상이 주를 이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보험사마다 손해율 가정 구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따르라고 한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을 경우, 그동안 손해율을 좀 낙관적으로 잡고 있던 보험사는 보험료를 더 올려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반대로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던 보험사는 오히려 보험료를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여러 담보가 같이 구성돼 있고, 보험사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말 많이 보험료가 올라가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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