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안전 논란 잠재우고 피지컬AI ‘가속’
팰리세이드 품질 이슈…선제 리콜 조치
뉴욕 오토쇼서 아틀라스 등 로봇 전시
2026-03-31 14:10:26 2026-03-31 14:28:5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안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뉴욕 오토쇼를 중심으로 한 북미 현장에서 위기 대응과 동시에 피지컬 AI(인공지능) 미래 전략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투트랙’ 접근을 펼칠 전망입니다. 단기 품질 이슈를 신속히 수습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장기 포석을 동시에 깔겠다는 구상입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외관.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다음달 3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막하는 ‘2026 뉴욕 오토쇼’에 참가합니다. 이 자리에 팰리세이드가 전시되는 만큼 최근 북미 시장에서 불거진 안전 논란이 자연스럽게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로서는 이번 오토쇼가 신뢰 회복의 첫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팰리세이드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핵심 볼륨 모델로 자리 잡은 차종입니다.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동시트 안전 논란은 단순한 품질 이슈를 넘어 북미 소비자 신뢰에 직격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한 안전 조치를 조속히 완료한 뒤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을 장기화하기보다는 선제적 리콜과 신속한 후속 조치로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대차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콜이 단순한 결함 수정을 넘어 현대차의 품질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뉴욕 오토쇼에서 논란이 됐던 팰리세이드를 그대로 전시하는 것은 숨기려 하기보다 논란과 관련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아틀라스 행동 정책 담당(왼쪽), 구글 딥마인드 캐롤리나 파라다 로보틱스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번 북미 일정을 단순한 위기관리 차원에 그치지 않고 미래 전략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비전을 적극 공개하며 투자자와 파트너사, 미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동시에 던지겠다는 구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제조업 부흥과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된 상황에서, 현지 투자 확대 메시지는 정책적 우호 관계를 다지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피지컬 AI 전략의 핵심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봇과 모빌리티의 융합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이를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북미 일정에서도 로봇개 ‘스팟’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등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산업 현장과 일상에 접목하는 구체적 청사진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차가 피지컬 AI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자동차 제조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큰 그림이 자리합니다. 로봇,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AI 기술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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