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불명확할 땐 가짜뉴스 선동"…주요 품목 수급 '투명화' 지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비상 상황, 직접 챙긴다"
2026-04-01 17:42:09 2026-04-01 17:51:13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중동 전쟁의 여파로 발생하는 수급 불안에 따른 시장 혼란과 관련해 "정보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의혹, 의심이 생겨나게 된다"면서 주요 품목의 수급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품목별 상황, 업계와 핫라인 구축"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품목별 수급 상황 점검을 각 부처에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에서 비롯된 충격이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비상한 상황일수록 그에 걸맞은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 부처는 전쟁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 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들을 면밀히 점검하기 바란다"며 "품목별 소관 부처는 관련 업계와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과 상시 소통하고, 유통 상황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나가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특히 "품목별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특정 도시에서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조치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별 세밀한 점검과 과부족 조정 체계를 마련하기 바란다"며 "A시에 부족하더라도 B시에서 빌려다 쓰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장 내에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리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된다"고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정보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의혹, 의심이 생겨나게 된다. 그사이에 또 가짜뉴스, 헛소문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의 투명한 공개는 우리가 합리적 대응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 수입이 줄면서 쓰레기 종량제봉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조성됐으며, 종량제봉투에 대한 수급 불안정이 없음에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또 원유 수급과 관련해서는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북한에 90만배럴의 원유가 간 것 아니냐는 가짜뉴스까지 쏟아낸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 악의가 있는 것"이라며 "부화뇌동을 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최초에 헛소문을 퍼뜨린 것은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이자 국가의 위기 극복을 방해하는 행위로 중대 범죄"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체 공급선 적극 발굴"
 
대체 공급선 발굴에 대한 주문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외발 충격에 맞서서 대한민국 경제의 안정적 방파제를 견고히 쌓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겠다"며 "재외 공간을 중심으로 품목의 크기와 중요도, 이를 불문하고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은 가치사슬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국내 안정만을 이유로 통로를 닫으면 그 충격이 결국 다시 우리 경제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정부는 국내 수급 안정과 국제적 신뢰, 협력 관계 유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되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통 분담과 관련해서는 "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또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확대 카드 출시, 주요 기업의 가격 동결 동참, 심지어 가격을 올렸다가 도로 내리는 기업들도 있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비상경제점검회의와 관련해 "당분간은 청와대와 우리 국무총리실이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총괄 점검하면서 관련된 후속 조치를 직접 챙겨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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