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여수 철새 서식지 복원 나선다…3년간 2.6억 투입
최대 3400평까지 단계적 확대
2026-04-20 13:26:04 2026-04-20 14:18:37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남 여수에서 멸종위기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합니다. 향후 3년간 총 2억6000만원을 투입해 습지형 무논 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전남 여수 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철새 서식지.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20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전남 여수 지역에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습지형 무논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그룹 계열사 5곳이 공동 참여합니다. 
 
무논은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물을 채워 유지하는 논 형태 습지로, 갯벌이 만조로 잠길 때 철새들에게 안정적인 쉼터와 먹이터를 제공하는 생태 기반 시설입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땡스카본과 협력해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 총 2억6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1차 연도 약 1200평 규모로 시작해 2차 연도 2400평, 3차 연도에는 최대 3400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여수 사업장 인근은 순천만 습지와 맞닿은 주요 생태 거점으로, 겨울철 장거리 이동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산업화와 지역 개발로 농지 면적이 줄어들면서 서식 환경이 악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겨울철 비농번기 농지에 일정 수심의 물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무논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토양 내 탄소 저장 능력도 뛰어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 복원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조성된 서식지에는 무인 센서카메라 등 장비를 활용해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 전략도 수립할 방침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농민이 직접 운영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 농가가 겨울철 주 1회 볍씨와 고구마 등 먹이를 직접 공급하며 철새들의 안정적인 먹이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도 현장 활동에 참여해 생태계 보전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회사는 이를 정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지속적인 참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더욱 심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과거 멸종위기를 겪었던 제주 자생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파초일엽’ 210그루를 임직원들이 9개월간 직접 양육한 뒤 자생지 인근 금호제주리조트에 식재하는 등 실천형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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