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공략…통신3사, 갤럭시 구형폰도 지원금 인상
갤럭시S25 지원금 최대 50만원…재고 소진·실속형 수요 공략
1분기 마케팅비 급증에 신제품 경쟁 대신 구형폰 프로모션 집중
삼성 환급 행사까지 겹쳐 소비자 체감 구매가 낮아져
2026-06-25 13:51:35 2026-06-25 17:38:4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 3사가 비수기 시장 공략을 위해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을 일제히 인상했습니다. 올해 1분기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전으로 마케팅비를 크게 늘린 이후 출혈경쟁은 자제하는 대신, 재고 모델 판매를 확대하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 확보에 나선 모습입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지난 23일 기준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인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5 시리즈의 공통지원금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 이후 일제히 축소했던 지원금을 다시 최대 5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갤럭시S25 일반·플러스·울트라 모델에 대해 최대 48만원의 공통지원금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공통지원금의 15%인 최대 7만2000원의 추가지원금도 지급합니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최대 50만원의 공통지원금과 최대 7만5000원의 추가지원금을 책정했습니다.
 
앞서 통신 3사는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 시점에 구형 모델 지원금을 15만원 안팎으로 낮춘 바 있습니다. 약 4개월 만에 다시 지원금을 대폭 확대한 것입니다.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사진=뉴시스)
 
구형 모델에 지원금을 집중하는 것은 1분기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마케팅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마케팅비는 2조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습니다. 신제품에 과도한 보조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이미 재고가 확보된 구형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가입자 유인 효과를 노리려는 전략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매 부담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5일까지 주요 스마트폰 구매 고객에게 결제 금액의 20%를 온라인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금과 제조사 혜택을 함께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더욱 낮아질 수 있습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출고가 기준으로도 최신 갤럭시S26 시리즈보다 9만9000원에서 최대 20만9000원 저렴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이 커졌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앞둔 전형적인 비수기 마케팅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고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다음달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Z 폴드·플립 시리즈를 공개하면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마케팅 무게가 다시 이동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전까지는 구형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한 지원금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직후에는 최신 모델 판매에 집중하지만, 비수기에는 재고 소진과 가입자 유지 차원에서 구형 플래그십 지원금을 확대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실속형 소비자들의 수요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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