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막힌 호르무즈…정부 "7~8월 원유 100% 이상 확보"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국제유가 다시 70달러 후반대
"8월까지 원유 수급 문제 없어…공급망 안정 대책 추진"
2026-07-13 15:09:13 2026-07-13 15:26:48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고 미국이 이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배럴당 6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도 다시 70달러 후반대로 오르며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필요한 원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향후 공급망 안정 대책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와 정유·해운업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실제 지난달 6월 중순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국제유가는 이달 초 배럴당 60달러대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양측 간 군사 충돌이 다시 확대되며 휴전 체제가 흔들리자 국제유가도 다시 70달러 후반대로 반등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중동 사태를 계기로 원유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당분간 홍해 우회 수송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 재악화에 따른 추가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까지 원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이상 수준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9월 이후에는 수급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중동 정세와 원유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체 물량 확보와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문 차관은 "정부와 정유·해운업계가 긴밀히 소통하며 국민 생활의 불안이 없도록 수급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하며 "중동 정세 불안정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 석유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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