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글로벌 판매 28.8만대…파업 ‘직격탄’
전년비 국내 41.1%, 해외 8.5%↓
아반떼·그랜저 등 신차 효과 기대
2026-09-01 15:58:07 2026-09-01 16:30:0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의 8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노조 파업에 따른 대규모 생산 차질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앞서 감행된 전면·부분파업으로 2조30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입은 데 이어, 8월 월간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일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8만 8574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수치입니다. 시장별로는 국내 판매가 41.1%, 해외 판매가 8.5% 각각 줄어들며 내수시장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세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3만4333대가 판매됐습니다. 세단은 그랜저 5931대, 쏘나타 3105대, 아반떼 1462대 등 총 1만922대가 팔렸고, RV는 싼타페 3596대, 팰리세이드 1812대, 아이오닉5 1372대 등 총 1만810대가 판매됐습니다. 소형 상용 차량은 포터 4224대, 스타리아 2184대 등 총 6503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1553대 판매됐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1460대, GV70 1406대, GV80 1240대 등 총 4545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를 뒷받침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25만 424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했습니다. 국내 대비 감소 폭은 크지 않았지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수출 물량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실적 둔화는 지난 7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이어진 노조의 파업 리스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60시간(공장 가동 중단 기준 120시간)의 파업을 단행했으며, 특히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 공장을 멈춰 세우는 전면파업에 나섰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누적 생산 차질 물량은 약 5만5200대로 추산되며, 이를 대당 평균 판매 단가(4265만원)로 환산하면 무려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파업으로 밀린 생산 물량을 신차 효과와 함께 정상화해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생산 라인을 풀가동해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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