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확대·퍼블리싱 병행…MMORPG 의존 낮추는 엔씨
서브컬처·슈터·액션 RPG로 장르 다변화
자체 개발에 외부 투자·퍼블리싱 더한 '투 트랙'
2026-09-18 14:08:34 2026-09-18 14:08:34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엔씨(036570)가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 핵심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서브컬처와 슈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등으로 장르를 넓히는 한편, 자체 개발에 외부 개발사 투자·퍼블리싱을 더하며 신작 확보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일본 치바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서브컬처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출품해 첫 공개 시연에 나섰습니다. 외부 개발사 디나미스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RPG로, 첫 시연임에도 관람객이 몰리며 최대 9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이 발생했습니다.
 
엔씨는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6'에 참가해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선보인다. (사진=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장르와 개발 방식 양쪽에서 엔씨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과거 엔씨의 주요 라인업은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체 IP 기반 MMORPG에 집중돼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 등을 확보했습니다. 자체 개발작으로도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를 준비하는 등 비MMORPG 장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엔씨 관계자는 "기존 핵심 IP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IP와 장르를 확보하며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브컬처, 슈터, 액션 RPG 등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작 확보 방식도 자체개발 중심에서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엔씨는 빅게임스튜디오의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미스틸게임즈의 '타임 테이커즈'에 이어 디나미스원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등의 퍼블리싱을 맡았습니다. 덱사스튜디오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외부 개발사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엔씨 관계자는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외부 개발사 및 IP와 협력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신규 게임을 확보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와 시장에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발팀의 전문성과 게임 경쟁력,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을 외부 개발사 선정 과정에서 고려한다는 설명입니다.
 
게임업계에서도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국내 기업들이 콘솔·PC·멀티플랫폼과 서브컬처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흐름은 모바일 중심이던 수출 구조를 점진적으로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개발·운영 비용과 글로벌 퍼블리싱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엔씨의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MMORPG 사업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월 출시한 '리니지 클래식'이 올해 2분기에만 185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기존 IP는 여전히 엔씨의 주요 수익원입니다. 엔씨는 기존 핵심 IP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규 IP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엔씨가 MMORPG라는 기존 성장 기반을 유지하면서 비MMORPG 장르와 외부 퍼블리싱에서 새로운 흥행 IP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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