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표가 21일 경기 의정부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 경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이재명정부 2기 내각의 핵심이었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청탁'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21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명 직전 김 후보자가 낙마한 데 앞서 '장관·의원직 겸직' 등 논란이 불거진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러자 여권 안팎에선 김 전 후보자를 엄호한 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작 김 대표는 책임론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커지는 '김민석 사과론'
여권 안팎 상황을 종합하면, 잇단 인사 검증 책임론은 민주당 지도부로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집권 여당 대표로 김민석 대표도 국민에게 잘못한 것을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이 '잘못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게 만든 것도 우리 민주당이기 때문에"이라고 했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김 후보자) 사퇴 과정에서 탄원서 문제나 그런 것들이 있으면서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일부 좀 빛이 바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에 책임의 무게를 더 실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당대표라 하더라도 (김 후보자는)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 것이라, 이 문제까지 당에서 하긴 무리가 있다"라고 했고, 김윤 민주당 의원도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에 이어 인사청문회까지 거친 사람인데 김 대표가 좋게 평가를 했다는 이유로 책임론을 떠안는 논리는 과도하다"고 했습니다.
"김승원 의혹은 형법 교과서 수준"
야당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는 김승원,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 등을 겨냥해 "추악한 실체를 알면서도 밀어붙였다"며 "전직 보좌진들이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에게 탄원서를 전달할 그날, 민주당은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전 후보자가 연루된 범죄 의혹 리스트는 가히 형법 교과서 수준"이라면서 "민주당은 김 의원을 제명해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 본인이 언제 (김 후보자 관련 탄원서) 보고를 받았는지 이제는 답해야 한다"면서 "탄원서를 보고받기 전에 김 대표는 자체 조사를 했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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