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 44명 주식재산 16조원↑…이재용 증가액 1위
44명 중 41명 주식평가액 상승
김범수·정몽준, 1조 단위 증가
박정원 두산 회장 129%↑
2025-07-03 14:06:29 2025-07-03 15:20:25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4명의 주식 평가액이 총 1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조원 넘게 주식 재산이 불어나며, 6월 말 기준 15조원대의 주식 가치를 기록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일 기업분석 전문 기관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을 초과한 총수 44명입니다. 총수의 주식 자산에는 상장사 직접 보유분뿐만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한 간접 보유분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했으며, 우선주도 포함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은 57조9152억원이었으나, 6월 말에는 73조931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불과 한 분기 사이 주식 재산이 16조원 넘게 늘어난 셈입니다. 증가율은 27.7%에 달했습니다. 이는 1분기(0.3% 감소)와 비교해 주식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44명의 총수 중 41명이나 주식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때만 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침체 우려가 컸지만,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훈풍이 불었다”며 “특히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개 주식종목 중 90% 이상이 올 2분기 주식가치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평가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습니다.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3월 말 12조2312억원에서 6월 말 15조2537억원으로 약 3조225억원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은 24.7%로 집계됐습니다. 
 
뒤를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2조2026억원 증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겸 HD현대 총수(1조1976억원 증가), △최태원 SK 회장(9734억원 증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9666억원 증가) 순으로 주식 평가 증가액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식 평가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회장의 주식 자산은 3월 말 3822억원에서 6월 말 8734억원으로 약 4912억원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무려 128.5%에 달했습니다. 
 
이 밖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99.8%↑),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8.6%↑), △구자은 LS 회장(73.9%↑), △김홍국 하림 회장(69.3%↑),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66%↑) 등이 높은 주식 평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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