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LS, 인니 니켈 제련소 인수 속도…지주사도 지원사격
황산니켈·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
LS MnM 통해 현지 제련소 지분 인수
지주사가 MnM 유증 2000억원 참여
2026-03-16 06:00:00 2026-03-1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2일 14: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S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에 지주사인 LS까지 투입하며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비철금속 계열사 LS MnM을 통해 현지 제련소 지분 인수와 장기 대여금을 동시에 투입하고 여기에 지주사 LS(006260)가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 확대와 함께 니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원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 재원이 지주사 직접 출자를 통해 마련되는 만큼 최근 이어지는 그룹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LS의 재무 여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LS)
 
인니 니켈 제련소 인수 속도…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
 
12일 재계에 따르면 LS MnM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을 조달한다.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인 LS가 전량 인수하는 구조다. 조달 자금 전액은 인도네시아 비철금속 제련소(PT TMI) 지분 취득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유증은 지난해 12월 LS MnM이 발표한 PT TMI 지분 인수의 후속작업 중 하나다. 회사는 당시 PT TMI의 지분 78%를 1억8000만달러(2653억원)에 취득하기로 했으며 동시에 10년 만기, 연 7% 조건의 장기 대여금 3243억원을 병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지분 취득과 대여금을 합산한 투자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한다. LS는 이 가운데 2000억원을 지원하는 역할에 나서면서 인도네시아 제련 프로젝트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PT TMI는 현재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초기 단계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매출액은 0원이며 당기순손실 1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기존 실적이 아닌 향후 가동을 전제로 한 설비·생산 거점 투자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포함한 비철금속 제련의 글로벌 허브로 원광 채굴부터 제련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기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LS MnM은 울산 온산공단에 6700억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공장을 건설 중이며 PT TMI 확보는 이 공장에 공급할 니켈 원료를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기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LS그룹 측은 <IB토마토>에 "이번 유상증자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라며 "황산 니켈과 전고체, 양극재 소재로 이어지는 그룹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황산니켈 밸류체인 구축…지주사 재무 부담 변수
 
이번 투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 전력·전선 중심 사업과 함께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전략이다. LS MnM 역시 구리 제련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황산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서도 활용되는 전략 금속으로 평가된다. LS MnM은 지난해 배터리 소재 기업과의 합작 사업을 통해 황산니켈 사업을 확대하는 등 배터리 소재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 상태다.
 
다만 투자 재원이 지주사 LS의 직접 출자를 통해 마련되는 구조인 만큼 재무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주사가 매출이 없는 해외 초기 단계 법인 투자에 반복적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T TMI의 사업화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L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조 8250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847억원으로 23.8% 늘었다. 2000억원 규모 투자는 재무 규모 대비 감당 가능한 수준이지만 부채비율은 2023년 170.3%, 2024년 198.3%, 지난해 3분기 208%로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최근 이어지는 그룹 투자 확대 흐름을 고려하면 지주사의 현금 관리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LS MnM이 구리 제련 중심에서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원료 확보 투자는 필수적인 단계"라며 "다만 제련 산업 특성상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지주사의 재무 여력과 투자 속도 관리가 동시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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