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사이언스)드론으로 찾아낸 울릉도 바다 쓰레기
환경재단, 울릉도 청년들과 함께 해양쓰레기 찾아내
2025-07-04 09:28:31 2025-07-04 09:28:31
울릉도 웅포항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2025 바다쓰담 캠페인’ 수중 정화 활동(사진=환경재단)
 
[뉴스토마토 임삼진 객원기자] 울릉도 해역에서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해 해양쓰레기 실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수거하는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난 6월 27일 울릉도 웅포항 인근 해역에서 항공 및 수중 드론을 활용한 ‘2025 바다쓰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해양쓰레기의 정확한 분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도서 지역 특성에 맞춘 실질적 해양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국내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약 14만5000톤에 달하며, 특히 울릉도는 외국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많고, 해양 폐기물을 처리할 시설이 부족한 도서지역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상 악화 시 수거된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돼 2차 오염까지 유발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Team_STA’, ‘고고다이브’, ‘플로빙코리아’, ‘플로깅울릉’ 등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고해상도 항공 드론을 이용해 해안선의 육상 쓰레기 분포를 먼저 파악한 후, 수중 드론(ROV)을 활용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해저 쓰레기를 탐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쓰레기 밀집 지역을 선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체계적인 정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총 158L의 해양 폐기물이 수거됐습니다. 어업 활동에서 발생한 낚시 쓰레기, 폐로프, 스티로폼 부표가 가장 많았으며, 일상에서 나온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외국어 라벨이 붙은 쓰레기도 발견돼 국제적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Team_STA’의 성기철 대표는 “울릉도 해역은 쿠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난류가 교차하는 지점이라 외국 해양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효율적인 정화를 위해 수중 쓰레기 전문 수거 장비와 인력, 쓰레기 처리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경재단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 지역사회가 함께 도서 지역 특화 정화 모델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는 2020년부터 전국적으로 ‘바다쓰담 캠페인’을 추진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57개 팀, 시민 1만620명, 372개 기관이 참여해 총 16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올해도 전국의 해안과 도서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kosns.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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