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네·카·토)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이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위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비교추천서비스와 상품개발, 판매채널 등 차별화 전략으로 보험업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요. 보험업 진출 초기에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공동전선을 꾸렸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보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고객은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원수사로, 토스 GA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는 대면 영업까지 아우른 보험상품 공급망을,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들 빅테크 기업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초기 GA를 설립했습니다. 토스는 2018년 11월 토스인슈어런스를 출범했습니다. 비대면 영업에 한계를 느껴 2022년 2월 대면 영업으로 선회하며 보험 판매 영역의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연 매출 1200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을 이뤘습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4월 디지털 GA사 KP보험서비스를 출범시켜 한국형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로 보험업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듬해인 2022년 10월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출범했으며, 해외여행자보험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7월 GA사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해 사업을 운영하다가 청산한 바 있습니다. GA 영역에서 철수한 이후 혁신금융사업자 지정을 통해 지난해 1월 선보인 플랫폼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습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의 플랫폼에선 결제와 송금을 시작으로 하다가 종함금융플랫폼이 되려면 대출, 투자, 보험도 해야 한다”며 “보험업 인가를 받을 수는 없으니까 GA 쪽으로 시작해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각 사가 구사하는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 대출 영역에 대한 도전과 더불어 보험업계 내에서의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사옥. (사진=각 사)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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