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사장)가 취임 후 처음 자사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가운데 뉴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대표가 지난 13일 장내 매수로 자사주 2만주를 매입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1만4717원으로 2억9434만원어치를 매수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MWC25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 (사진=LG유플러스)
이번 홍 대표의 자사 주식 매입은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시각도 나옵니다. 지난해 12월2일 공식 첫 출근 이후 홍 대표는 '사람 중심 AI로 만드는 밝은 세상'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AI 기술 자체보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 AI를 지향한다"며 "이를 통해 나은(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른(차별적 고객경험), 바른(고객·파트너에게 참여와 공감) 가치를 제공하며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통신서비스 익시오를 고도화시키는 동시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고객 세그멘트에 집중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음성 ARS 개인화(CX센터), 어린이집 대상 AI비즈콜(기업부문)도 개선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3조8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9.9% 늘어난 30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도 홍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07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약 4년 만에 800억원가량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는 18일(전일 종가) 기준 1만4990원으로 산정 시 약 533만6891주이며, 소각 전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1.22% 규모입니다. 매입은 내달 4일부터 1년 내에 분할로 실시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