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하이트진로, 수익성 개선됐지만…차입 부담 '가중'
영업이익률, 지난해 상반기 9.06%서 올해 10.10%로 상승
하이트진로홀딩스 순차입금, 올 상반기 1조4506억원
2025-08-29 17:10:53 2025-08-29 17: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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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올해 상반기 주류 시장 부진으로 매출은 다소 줄어든 가운데 광고선전비를 효율화해 수익성은 개선했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1조원대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0%를 밑돌고 있어 부채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모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의 차입금 규모도 과대한 가운데 높은 배당금 지급을 지속하고 있어 모회사의 차입 부담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용인 연구소 (사진=하이트진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25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2864억원보다 2.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66억원보다 9.08% 상승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1년 하이트맥즈와 진로가 합병하면서 소주와 맥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 강원, 마산, 전주, 이천 등 6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인에는 1개 연구소도 위치해 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 계열사 핵심기업으로 계열합산 실적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지분율 50.9%를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율은 53.8%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점유율은 1위, 맥주 시장점유율도 2위에 올라 있어 수익 구조는 탄탄한 편이다. 지난 3년간 매출은 2022년 2조4976억원에서 2023년 2조5202억원, 지난해 2조5992억원으로 줄곧 확대됐다. 사업부문은 소주, 맥주, 생수, 기타로 구성됐으며 매출 비중은 소주가 60%, 맥주가 3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내수와 주류 시장 부진으로 소주와 맥주 수요가 줄었다. 소주 부문 매출은 올해 상반기 81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204억원에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맥주 부문 매출은 올해 상반기 3850억원으로 4.13% 감소했다. 
 
매출 둔화와 함께 원가 부담도 심화되고 있어 하이트진로는 광고·판촉비를 효율화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3년 맥주 신제품 ‘켈리’ 관련 대규모 광고선전비를 집행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2022년) 7.63%에서 2023년 4.92%로 급감한 바 있다. 이에 2023년 하반기에는 주요 제품 가격인상, 광고선전비 감축 등으로 비용을 효율화해 영업이익률은 2024년 8.01%로 다시 회복됐다. 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10%로 지난해 상반기 9.06%보다 높아졌다. 
 
다만, 차입금 규모는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부채 비율도 200%를 밑돌고 있어 부채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보유한 총차입금은 2022년 1조146억원에서 지난해 1조92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1조714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187.1%에서 지난해 199.4%로 증가했다가 올해 상반기 187.8%로 떨어졌지만 위험 수준인 200%를 밑돌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라 사실상 모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대한 차입 부담을 같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보유한 순차입금은 2022년 1조2601억원에서 지난해 1조4055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1조4506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31.9%에서 지난해 34.5%로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36.3%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벗어났다. 하이트진로가 배당금 지급으로 낸 금액은 2022년 557억원에서 지난해 661억원으로 커졌다.
 
송영진 나이스(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모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차입금 및 이자비용의 상환재원은 대부분 하이트진로가 내는 배당금에서 충당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계열 내 차입부담 구조에 따라 실질적으로 하이트진로가 모회사의 차입부담을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감안할 경우 회사의 차입 부담은 회사 보유 차입금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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