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해양생물 소재 산업화를 선도하기 위한 1200톤 규모의 인공해양생태계가 제주에 조성됐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연구소는 11일 '스마트복합해양배양센터' 준공식을 열고 대형 인공해양생태계 구현 시스템을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연구소 인근에 위치한 이 시스템은 일반 수영장 2배 크기인 약 1200톤 규모의 인공해양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연안 해역에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아열대·열대 해양생물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열대 산호류 확산에 따른 해조류 서식지 축소, 어류 종 변화 등 해양생태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연구소는 11일 '스마트복합해양배양센터' 준공식을 열고 대형 인공해양생태계 구현 시스템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를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복합해양배양센터는 해양생물의 생리·생태 변화를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세조류 및 해조류의 안정적인 대량 생산과 산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입니다.
센터 내 대형 인공해양생태계 구현 시스템은 조간대와 조하대 생태계를 모방해 해양 기후·환경 변화(열대화, 갯녹음, 방사능 등)에 따른 해양생물의 생태 변화를 체계적으로 진단합니다.
제주 지역 청정 용암해수를 활용, 변화하는 해양 환경에서 안전하게 해양생물자원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수온, 염분, pH 등 다양한 해양 환경 변수를 인공적으로 조절하는 등 해양생태계 변화 연구와 산업화 테스트베드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KIOST 측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는 해수온 상승, 해양산성화, 해수면 상승과 수산자원 감소 등으로 식량 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제주연구소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과 해양생명자원 연구의 거점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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