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이어 한강버스…김민석·오세훈 '정면충돌'
김민석, 한강버스 사고에 "전면 재점검" 전격 지시
오세훈 "특정 입장만 대변" 반박하다 뒤늦게 '사과'
2025-11-16 15:06:44 2025-11-16 15:29:43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강버스 사고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전면 재점검을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 총리를 향해 "특정 기관의 일방적인 입장에만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고 비판했다가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주변 건물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논란에 이은 두 번째 정면충돌입니다. 
 
김민석(왼쪽)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총리는 16일 한강버스 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추정되는 한강의 얕은 수심과 관련해 한강버스 운항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그 대응 방안을 상세하게 분석해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날 발생한 한강버스 사고는 오후 8시 24분쯤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한강버스는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췄는데요. 이에 김 총리는 서울시와 행안부를 향해 한강버스 선착장 위치 선정 및 운항 노선 결정 시 한강 지형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포함, 운항 안전성에 집중 재점검을 요구한 것입니다. 
 
오 시장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틀에서 나라와 도시의 발전을 이해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무총리께서 특정 기관의 일방적인 입장에만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며 "국무총리께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관계기관들이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엔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운항 중단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앞서 김 총리는 서울시가 종묘 맞은편에 최고 높이 142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오 시장과 맞붙었습니다. 김 총리는 지난 10일 종묘를 찾아 오 시장을 향해 "근시안적 단결"이라며 고층 재개발 계획의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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