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오픈AI가 개인(B2C)을 넘어 기업(B2B)을 대상으로 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그동안 개인 이용자로부터 얻는 서비스 요금이 주 수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자. B2B 시장 진출로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기업용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삼성SDS, LG CNS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과도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과의 파트너십 계약 논의는 상당히 진척돼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2B 시장 공략에 나선 오픈AI가 이처럼 파트너십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건 현지 파트너들을 통해 기업용 챗GPT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국가별 규제 환경과 기업별 특수성도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IT 서비스사들도 적극적으로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하며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를 만족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데이터 관리부터 보안 운영까지 기존 SI(시스템 통합) 역량에 오픈AI의 글로벌 AI 기술력을 더해 기업별 맞춤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한지은 오픈AI 코리아 전략어카운트디렉터가 28일 서울 삼성SDS 잠실캠페스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AI 코넥트 2026'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오픈AI와 국내에서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가장 먼저 체결한 삼성SDS는 이날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행사를 열고 기업 맞춤형 AI 풀스택 전략과 글로벌 기술 협력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지은 오픈AI 코리아 전략어카운트디렉터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업무 혁신 효과와 글로벌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삼성SDS의 파트너 활동이 국내 기업의 AI 전환 속도를 한층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도 오픈AI와의 협력이 기업별 정책과 환경에 맞춰 AI 도입 방식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삼성SDS는 AI 컨설팅부터 플랫폼과 모델 활용, 운영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으로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며 "오픈AI를 포함한 글로벌 AI 기술은 삼성SDS의 보안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오픈AI 서비스 파트너인 LG CNS는 현재 리셀러 파트너십 계약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비스 파트너는 오픈AI의 기업용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들의 AI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다만 오픈AI 제품을 재판매할 권한은 없어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전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글로벌 CSP(클라우드제공사업자)와 코히어, 챗GPT를 포함한 멀티 LLM(대형언어모델)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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