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내 의료 AI 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하면서 새 역사를 쓴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가 글로벌 영토를 넓히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먼저 진출한다는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별도 기준 80억원에서 481억원으로 494.7% 증가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연간 흑자 실적은 의료 AI 기업 중에선 최초 사례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실적 견인 요인으로 AI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꼽았습니다. 씽크는 병동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 분석·모니터링하는 플랫폼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작년까지 국내 128개 병원에 씽크를 도입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씽크 설피 병상 수는 3만개입니다.
씽크가 지금까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외형과 내실을 키운 주역이었다면, '모비케어'는 해외 진출을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맡습니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입니다.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씽크와 달리 모비케어는 모니터링 범위를 병원 밖으로 확장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씽크 인프라와 모비케어를 연계해 입원-외래-재택으로 이어지는 통합 웨어러블 AI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에서도 동일한 구조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시점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점찍은 해외 진출지는 UAE입니다. UAE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의료 허브를 담당하는 국가입니다. 업계에선 UAE의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오는 2029년 9억8760만달러(약 1조3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9년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국내와 해외 진출 국가에서 매출 비중이 같아지는 시점으로 못 박은 해이기도 합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UAE를 글로벌 확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현지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UAE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안착을 도울 현지 기업은 국영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입니다. 퓨어헬스는 병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공공 의료 시스템, 검진·진단, 보험, 원격의료 서비스가 결합된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중동 최대 의료 그룹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퓨어헬스의 사업 구조가 웨어러블 AI 기반 의료 솔루션 확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십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사업 성과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에서 "국내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웨어러블 AI 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며 "2026년 이후에는 설치 기반 확대, 글로벌 레퍼런스 축적이 맞물리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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