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로 289조 비만 시장 정조준
전용실시권 계약 체결…유지요법까지 적응증 확장
2026-02-25 09:27:12 2026-02-25 09:27:12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소를 첨가하고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마이크로니들을 손에 쥐고 글로벌 비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제품에 대한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사업 영역 개척에 나섭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300억달러(약 43조원) 규모였던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2000억달러(약 289조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2700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대웅제약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세마글루타이드 등 유사 글루카곤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접목한 비만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대웅제약은 현재 임상시험 1상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패치 적응증을 유지요법까지 확장해 비만 치료 전주기를 포괄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는 약 55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수백조원 규모의 비만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대웅제약 전망입니다.
 
그동안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20년 전부터 고안된 이론적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업화에는 높은 장벽이 존재했습니다. 동전 크기의 좁은 면적에 충분한 약물을 담기 어려웠고, 미세한 바늘 성형 과정에서 가해지는 열로 인해 약물의 핵심성분이 쉽게 변질되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글로벌 기업들이 넘지 못한 벽을 극복했다고 강조합니다. 열을 가하지 않는 특수 공정으로 약물의 핵심성분을 유지하고 동전 크기 면적에 100여개의 니들 하나하나마다 정밀하게 고용량 약물을 주입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무균 제조 공정으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기존 패치의 한계를 넘어 주 1회 부착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이라고 대웅제약은 부연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주사로만 가능하던 치료에서 벗어나 간편한 피부 부착 방식으로 전환한 '통증 없는 주사' 개념을 현실로 구현해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번거로운 주사 준비나 소독, 폐기 과정을 최소화한 원스톱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주사 바늘에 대한 환자들의 공포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핵심입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플랫폼 기술의 특허권자로서 해당 기술을 활용한 독자적인 사업 전개와 기술 적용 범위 확장을 지속할 구상입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기술력을 보유한 개발 전문 기업의 상업화 리스크를 분담하는 대신 전용실시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특허권자로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상업화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차세대 약물전달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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