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 아파트값, 2년 만에 하락전환
서울 전체 상승폭 둔화…상급지 약세 전환
2026-02-26 16:54:15 2026-02-26 16:55:00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강남과 서초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폭 감소가 아닌 순하락 전환한 것은 2년여 만의 일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지난해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라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지난달 하순 상승률이 0.31%를 기록한 후 0.27%(2월 첫 주)→0.22%(2월 둘째 주)→0.15%(2월 셋째 주) 등 이달 들어 매주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6%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계속 상승하다가 100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입니다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도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거래되면서 일제히 하락 전환했습니다. 서초구는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송파구는 2025년 3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용산구는 2024년 3월 첫째 주 이후 10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호가를 낮춘 일부 다주택자들의 매물과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고려한 고가 1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나온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84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1월23일(5만6219건) 대비 20.6% 늘었습니다.
 
반면 서울의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모두 올랐습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0.23%)가 가양·염창동 위주로 상승했고, 영등포구(0.21%)는 신길·영등포동 중소형 위주로 올랐습니다. 종로구(0.21%)는 무악·숭인동, 동대문구(0.21%)는 청량리·전농동 대단지, 성동구(0.20%)는 응봉·행당동, 광진구(0.20%)는 자양·광장동 학군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경기는 0.10% 올라 전주 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용인 수지구(0.61%), 구리시(0.39%), 성남 분당구(0.32%)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천은 직전 주 대비 0.02%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09% 상승했습니다. 비수도권(0.02%)에서는 5대 광역시와 세종시, 8개 도 모두 0.02% 상승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 및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수요 지속되며 서울 전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서울 지역에서 상당 폭의 집값 하락이 나타나고 있고 주택 매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자본시장 정상화가 현실이 되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의 비정상도 정상화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셋값 상승률도 둔화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국민 삶의 실질 개선을 위한 '모두의 경제'로 확실히 나아가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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