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클라우드 시장 성장 '뚜렷'…"가이드라인 확보도 절실"
삼성SDS·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지난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
CSAP·국정원 검토 이중 부담…"보안 인증 일원화 필요성"
2026-03-04 16:50:42 2026-03-04 17:07:50
[뉴스토마토 허예지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국정 과제로 내건 가운데, 핵심 인프라로 지목된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 센터에 입점 중인 민관협력사업(PPP) 참여 클라우드 사업자(CSP)들의 수익성 증가가 두드러졌는데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안정적 확대와 민간사업자들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클라우드 보안인증 체계와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확보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옵니다.
 
4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은 5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KT클라우드의 매출은 27.4% 성장하며 997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NHN(181710)도 NHN클라우드와 NHN테코러스 매출을 합산한 기술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해 4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세 기업은 작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공 사업 확대가 클라우드 부문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공공과 금융 업종에서 CSP 수요가 증가했고, 공공 업종에서 기업용 협업 솔루션 서비스를 개시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도 확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클라우드도 공공 AI클라우드 사용량이 확대됐다고 밝혔고,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매출 증가와 행정안전부 '모바일전자정부시스템'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SDS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존. (사진=삼성SDS)
 
아울러 지난달 25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작년 9월 화재 사고를 겪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2030년까지 폐쇄하고, 시스템 693개 중 50여개를 선정해 민간 클라우드로 우선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국가정보원 '상' 등급 보안 검증과 CSAP 인증을 모두 확보한 기존 대구 PPP 사업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인프라 운영 방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보안이 중요한 시스템은 대구 PPP 같은 공공 전용 인프라로 이전이 검토될 수 있다. 업무 성격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나 기관 자체 프라이빗 환경 등 방안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며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공공 클라우드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가 보안 인증 체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 공공 클라우드의 보안 인증은 CSAP와 국정원 보안성 검토가 이중으로 적용되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두 제도가 병행되면서 준비 인력과 대응 시간이 이중으로 소요되는 부담이 존재한다"며 "제도 간 역할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는 중복 규제로 인식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드 보안 전문가는 "정부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시 항상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가 적용된다. 이에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두 인증제도가 동시에 해당될 때가 있다"며 "국가 안보나 국방 등 정보의 민감도가 높고,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 국가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국정원에서 관여하되, 그 외의 시스템은 현재 구축된 CSAP를 개선해 (보안인증을) 한 번에 마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허예지 기자 ra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