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BK연금보험, 보험영업 개선했지만…투자 평가손익 '발목'
신계약 영업 확대로 CSM 5000억원 넘겨
금리 상승에 평가손익 저하로 투자손익 적자
2026-04-29 06:00:00 2026-04-29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4일 18:5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IBK연금보험이 새로운 대표 체제서 보험영업을 크게 개선했다. 주력 상품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보험수익이 늘어난 덕이다. 장래 미실현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도 5000억원을 넘기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투자영업에서 적자를 낸 탓에 손익은 오히려 후퇴했다. 금리 상승 환경이 평가손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IBK연금보험)
 
CSM 잔액 5000억원 돌파…신계약 늘리고 예실차 줄이고
 
24일 회사 경영 공시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은 지난해 보험수익으로 1171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935억원 대비 25.2%(236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서비스비용은 666억원으로 전년도(661억원)와 같은 수준을 유지, 보험손익이 236억원에서 450억원으로 90.7%(214억원) 성장했다.
 
보험손익 개선 배경에는 CSM 성장이 있다. IBK연금보험의 CSM은 4501억원에서 5204억원으로 15.6%(703억원) 증가했다. CSM은 미실현이익으로서 처음에는 보험부채로 잡았다가 매 분기 일정 부분을 상각하면서 보험수익으로 인식한다. IBK연금보험은 지난해 CSM의 약 8.5%인 440억원을 떼어내 수익으로 삼았다.
 
기초에서 기말 CSM 변동은 ▲신계약 718억원 ▲가정변경 341억원 ▲물량변경과 투자요소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 –96억원 ▲상각액 –440억원 등이 반영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신계약 성적이 크게 증가하고 예실차 손실은 감소했다. 전년도에는 신계약 CSM이 404억원이었으며, 물량변경과 예실차는 –491억원이었다. 수익과 비용 두 요인 모두 관리를 우수하게 한 셈이다.
 
상품 측면에서는 무배당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고르게 CSM 성장을 이뤘다. IBK연금보험은 각종 상품을 다이렉트(인터넷), 방카슈랑스(은행),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등의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GA 채널에서 판매하는 변액연금 상품에서 연 단리 8%(복리 환산 시 연 4.5%)를 보증하는 구성을 내세우면서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보험영업 성장은 지난해부터 수장으로 자리한 임문택 대표가 1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IBK연금보험으로 오기 직전 기업은행에서 기업고객그룹장을 지냈던 임 대표는 다수 지점장과 지역 본부장을 지냈던 인물로 흔히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IBK연금보험은 저축성보험만 판매하는 만큼 현행 IFRS17 회계 체계서는 CSM 확보와 보험손익 개선이 어려운 영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CSM 성장과 보험손익 안정성을 더욱 견고히 하는 것이 새 대표 체제서의 우선 과제였다.
 
 
금리 상승으로 평가손익 저하…투자손익 적자로 순이익 오히려 감소
 
보험영업에서는 빠르게 성과를 냈지만 투자손익이 발목을 잡았다. 전년도 131억원 흑자 대비 크게 부진한 –291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투자비용이 6229억원으로 324억원 줄었지만 투자수익은 5938억원으로 746억원 감소했다. 수익이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영업이 너무 부진한 탓에 보험손익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오히려 저하됐다. 영업이익은 1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7%(208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61.2%(177억원) 줄었다.
 
투자수익이 감소한 이유는 금리상승 영향으로 평가손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IBK연금보험은 현재 자산총계가 12조7156억원이다. 운용자산은 현·예금 5537억원, 주식 105억원, 국공채 2조6224억원, 회사채 1조9469억원, 수익증권 1조3577억원, 외화 유가증권 1조34억원, 대출채권 4조5759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의 경우 금융상품 분류에 따른 구분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 1조6476억원(12.9%)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 3조9130억원(30.8%)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AC) 1조5481억원(12.2%) 등으로 다시 나뉜다.
 
FVPL 항목에는 앞선 수익증권(펀드) 대부분이 담긴다. 금리가 변동하면서 해당 자산의 평가손익도 바뀌게 되는데, 그 변동 내용이 자본에 적용되는 FVOCI와 달리 FVPL은 당기손익에 그대로 반영된다. 수익증권의 경우 평가손익이 –255억원이다.
 
<IB토마토>는 IBK연금보험의 올해 투자영업 전략에 대해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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