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홀로 ‘대세’…고급화에 K디스플레이 ‘쾌청’
칩플레이션에 모바일 프리미엄 전략 성과
디스플레이 수혜…고부가제품 판매 증가
2026-04-28 15:10:47 2026-04-28 15:19:59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모바일 업계 전반이 ‘칩플레이션’으로 타격을 받는 가운데, 플래그십 제품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애플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가 브랜드들이 원가 부담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반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두 기업은 상대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고객사들이 플래그십 중심 전략을 강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수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원가 압박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며 ‘상저하고’ 우려를 상쇄한 것입니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S26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애플이 21%로 1위, 삼성전자가 20%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옴디아는 삼성전자가 22%로 1위, 애플이 20%로 2위라고 집계했습니다. 조사기관별로 소폭 차이는 있으나, 두 회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모습입니다.
 
양사는 칩플레이션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왔습니다. 갤럭시S26은 미국 시장 출시 초기 3주 판매량이 전작 대비 2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71%가 갤럭시S26 울트라였습니다. 애플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이폰17 판매 비중은 기본형 22%, 프로 25%, 프로맥스 27%로 집계돼 뚜렷한 고가 모델 선호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시리즈 전반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애플의 주요 협력사로 패널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5340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으며,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이러한 흐름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8.7%로 1년 새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2.3%에서 31.2%로 1.1%p 하락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업계는 세트 업체들의 프리미엄 전략이 결과적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물량이 소폭 줄어든다 해도 플래그십 수요가 괜찮으면 구조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플래그십 위주의 세트사 전략은 디스플레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칩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압박이 부품업계 전반에 이어지고 있어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칩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 디스플레이 산업도 마찬가지”라며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다’는 정도로 봐야 하며, 수익성 개선을 장담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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