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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동원시스템즈(014820)의 대규모 투자가 일부 일단락됨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순차입금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남아 있던 신규 설비투자 일정도 연기하며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자체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현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산사업장 (사진=동원시스템즈)
2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5705억원에서 2025년 말 4715억원으로 약 17.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 규모는 3951억원에서 3010억원으로 약 23.82% 줄었다.
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합산 934억원이 투입된 아셉틱 증설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투자부담이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1431억원에 달했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2025년 692억원까지 감소했다.
차입금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재무레버리지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85.6%에서 2025년 말 77.4%로, 차입금의존도는 32.2%에서 30.8%로 개선됐다.
또한 총투자금액 33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박 시설투자 역시 오는 4월 말 투자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투자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
동원시스템즈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 (사진=한국기업평가)
그간 동원시스템즈는 아셉틱 부문 증설, 2차전지 설비 확충 등 투자를 지속해왔음에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OCF) 창출을 지속해 왔다. 2023~2025년 3개년 평균 OCF는 1451억원에 달하며, 안정적인 OCF를 바탕으로 일정수준의 잉여현금흐름(FCF) 흑자를 유지, 지난해 FCF는 283억원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당초 2025년 11월 완료 예정이었던 2차전지 셀 파우치 신규 설비투자는 전기차 캐즘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 2027년 12월 말 완료 예정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투자금액 700억원 중 잔여투자 금액은 540억원이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점, 투자 속도가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회사는 안정적인 영업창출현금으로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자체 충당하면서 현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4715억원 가운데 유동성 분류 차입금이 3323억원으로 70.5%를 차지해 단기화된 차입금 만기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금성자산 1705억원과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능력, 추가 담보제공 여력을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성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부문의 투자지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투자 속도 조정 및 주력부문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에 기반하여 점진적으로 차입금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단기 순차입금/EBITDA와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5~2.0배, 25~30%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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