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엇갈린 백종원의 해외법인…미국은 벌고 중국은 잃었다
해외법인 실적 희비…일본은 새 거점 부상
가맹지원은 선방…콘텐츠·푸드테크 수익화 과제
2026-05-14 06:00:00 2026-05-1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1일 19:3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475560)의 미래 성장축인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지역별로 엇갈렸다. 미국 법인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간 반면 중국 법인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법인은 흑자 흐름을 유지하며 새로운 해외 거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국내 자회사도 사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육류 유통과 가맹점 운영 시스템 사업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콘텐츠·주방자동화 등 신사업 부문은 아직 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국가별 사업 역할을 재정비하는 한편 외식 외 영역에서는 중장기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가 일본 도쿄 신오쿠보에 오픈한 마라탕 전문점 마라백.(사진=더본코리아)
 
미국 가맹사업 안정적…중국 여전히 숙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미국 가맹사업 법인 'NOODLE J-1, INC'는 지난해 자회사 중 가장 큰 당기순이익(1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15억8000만원)과 유사하다. 미국 내 가맹점 43개를 운영 중인 해당 법인은 더본코리아 해외 자회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인다. 미국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THE BORN AMERICA INC.' 역시 2024년과 지난해 모두 2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기존 기반과 한식 열풍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법인 자체가 2008년(더본아메리카) 설립됐고, 삼양식품의 히트작 '불닭볶음면' 등으로 한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또한 직영보다 가맹 중심 구조다 보니 고정비 부담이 비교적 낮은 점도 한몫한다.
 
반면 중국 법인인 '청도더본음식문화유한공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은 현재 13개의 가맹점 수를 가지고 있다. 해당 법인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6억원으로 전년 마이너스(-)8억원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다. 중국 외식 경기 둔화와 현지 소비 위축,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더본코리아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올랐다. 최근 마라탕 전문점 '마라백' 오픈은 물론 대표 브랜드 '빽다방' 출점도 검토 중이다. 일본 법인인 'THE BORN JAPAN Co., Ltd.'는 지난해 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5억원보다 이익은 줄었지만 흑자다. 현재 일본 법인은 직영점 2개와 가맹점 18개를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해외 법인의 경우 국가별 사업 단계와 시장 환경, 현지 운영 구조 차이에 따라 실적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기 손익 중심보다는 국가별 시장 특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고려한 중장기 관점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향후에도 현지 파트너십과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국가별 사업 역할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텐츠·푸드테크 투자 지속…손익분기점은 과제
 
지역별 성과가 엇갈린 가운데 더본코리아는 콘텐츠,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자회사는 육류 도매업체 '성림쓰리에이통상', 시스템·운영 인프라 사업사 '디에스아이시스템', 콘텐츠 제작사 '티엠씨엔터', 주방자동화기구 유통사 '쿡솔루션' 등이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TMC엔터를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QR기반 시스템으로 콘텐츠 소비를 상품 구매로 연결하고, 셰프·외식 전문가들의 방송·브랜드 협업 등을 확대해 외식 IP 기반 수익 모델도 강화한다. 신성장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의 중장기 성장성과 손익분기점 달성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으로 판단한 것이다.
 
다만, 해당 사업은 아직 투자 단계 성격이 짙다. 영상 제작 등을 담당하는 티엠씨엔터는 지난해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손실 규모(-8300만원)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티엠씨엔터는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IP와 연계된 콘텐츠 사업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크다. 더본코리아가 최근 방송 콘텐츠와 글로벌 소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화 여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주방자동화기구 유통 사업을 하는 쿡솔루션도 지난해 1억 6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1억 3000만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외식업계 전반에서 인건비 절감과 자동화 수요가 커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해 가장 선방 자회사는 디에스아이시스템(DSI)으로, 지난해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3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SI은 최근 오더 시스템 관련한 개발과 운영 효율화 과정에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 다만 회사는 DSI는 발생한 재원을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하고 있어 수익성 확대보다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가맹점 운영효율화에 방점을 뒀다. 특히 이는 더본코리아가 재작년부터 시작된 오너리스크를 극복하고, 가맹점 지원에 주력한다는 경영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육류 도매업체 성림쓰리에이통상 역시 지난해 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3500만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와인 등 주류 도매 사업을 영위했던 푸드인큐는 지난해 청산됐으며, 청산 전까지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1억원 흑자를 냈지만 사업 지속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중 지난해 가장 선방한 곳은 디에스아이시스템(DSI)으로, 지난해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3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SI은 최근 오더 시스템 관련한 개발과 운영 효율화 과정에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 다만 회사는 DSI는 발생한 재원을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하고 있어 수익성 확대보다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가맹점 운영효율화에 방점을 뒀다. 특히 이는 더본코리아가 재작년부터 시작된 오너리스크를 극복하고, 가맹점 지원에 주력한다는 경영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육류 도매업체 성림쓰리에이통상 역시 지난해 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3500만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와인 등 주류 도매 사업을 영위했던 푸드인큐는 지난해 청산됐으며, 청산 전까지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1억원 흑자를 냈지만 사업 지속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소스 사업과 콘텐츠 IP 사업은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회사는 단순 광고나 브랜드 노출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 연계한 글로벌 식품·소스 상품화, 유통 협업, 해외 사업 연계 등 실질적인 사업 확장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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