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후보)월미도 노점상서 구의원 도전까지…장관훈의 4전 5기
구의원만 4번째 도전…"지역에 봉사하겠다"
지역경제 실핏줄 '자영업 상권 활성화' 공약
지역 구석구석 활용해 '체육공원 조성' 약속
내부고발에 공천 불이익도…"시련으로 성장"
2026-05-27 06:00:00 2026-05-27 06:00:00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 제물포구 '가'선거구에 출마한 장관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이 4번째 구의원 도전입니다. 인천시당 부위원장과 청년위원장, 인천 중구체육회장을 지내는 등 급을 올려 출마할 만한 스펙이지만 구의원 도전만 고집하는 겁니다.
 
그는 "무일푼이었던 내가 결혼해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자영업자로 일어서는 데 지역의 도움이 컸다"며 "이젠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합니다.
 
노점상에서 시작한 월미도 자영업 30년
 
장 후보는 인천 월미도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냈습니다. 군대를 전역한 1994년 슈퍼마켓 아르바이트로 종잣돈을 마련한 걸 시작으로 이듬해엔 리어카를 장만해 풍선과 꽃을 팔았습니다. 1998년엔 작은 떡볶잇집을 차리면서 노점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고, 2006년부터는 횟집을 운영하는 중입니다. 
 
그는 2015년 월미도번영회장에 취임한 뒤 이듬해 번영회를 사단법인으로 출범시켰습니다. 이후 번영회 자체적으로 원산지 표시제와 호객행위 근절 교육 등을, 해안가 정화 활동과 노인정 급식 지원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 후보는 "건달들이 장사를 방해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좋은 시절"이라면서도 "환경이 좋아진 반면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다. 이는 제물포구 전반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어 "자영업자들의 문제도 있지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관광객 유치로 상권 활성화…"지역 경제에 활력을"
 
그는 월미도를 비롯해 차이나타운 중심의 개항장 일대, 신포시장, 동인천 먹자골목 등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천에서 숙박만 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개항장-차이나타운-월미도-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인천의 '역사·문화 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장관훈 국민의힘 인천 제물포구의원 후보가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관훈 후보)
 
장 후보는 "월미도와 영종도 호텔에서 숙박하는 외국인의 절반이 인천에서 하루만 관광해도 지역 상권이 눈에 띄게 살아날 것"이라며 "이들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즐기러 온다. 제물포구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77만명으로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15만명이 인천을, 또 여기서 78.6%는 중구에 집중됐습니다. 이들은 관광이 아닌 숙소가 있는 지역으로 중구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또 많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를 '영화(movie)의 거리'로 조성하고, 현재 동인천역인 수도권 1호선 급행열차 시종점을 인천역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장 후보는 "급행열차 시종점 유치는 인천시와 제물포구가 10억원만 만들면 가능하다"며 "코레일도 긍정적이어서 선거가 끝난 뒤 곧바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영업자는 지역경제의 실핏줄이자 고용 창출의 중심"이라며 "관광 활성화를 통해 상권을 살려 제물포구를 장사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제물포구 건강 전도사, 항만 유휴부지 활용해 '체육공원 조성' 공약
 
인천 제물포구는 중구 내륙과 동구가 통합해 오는 7월1일 출범합니다. 지난달 기준 평균연령 52~53세로 강화군(56.1세)·옹진군(54.4세)에 이어 세 번째로 평균연령이 높고, 65세 이상 인구 비율도 30%를 넘습니다.
 
체육회장 출신인 장 후보는 중장년층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체육시설 확충 공약을 냈습니다.
 
2023년 말 운영이 종료된 뒤 2년 반째 방치된 내항 1부두 앞 인천세관 창고 건물(3200㎡)과 주차장(370㎡)을 활용해 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는 "창고 주차장과 연결된 땅 2600㎡, 길 건너 항동5가 일대 6000㎡ 땅이 화물차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구청에서 매입해 체육시설로 만들 수 있다"며 "근처에 지하철역도 있어 내항 재개발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항1부두는 인천신항이 출범하면서 항만 기능을 줄이고, 재개발을 통해 친수 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만 기능이 종료되는 만큼 이곳의 화물 주차장 역시 기능을 잃게 될 테니 이를 활용하자는 게 장 후보 설명입니다.
 
공천 불이익에 선거 구도까지…"시련은 나를 성장시켜"
 
장 후보가 좋은 스펙과 꾸준한 당 활동에도 구의원 당선되지 못했던 건 앞선 세 번의 지방선거에서 3인 선거구에 출마해 모두 '다'번 공천을 받은 탓입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선 과거 그의 내부고발이 공천 불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장관훈 국민의힘 인천 제물포구의원 후보. (사진=뉴스토마토)
 
장 후보는 2014년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박상은 전 의원의 비리를 언론에 알리고 검찰에 자료를 넘겼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 12월 대법에서 박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해 의원직이 박탈됐습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여전히 지역에서 각종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공천 배제(컷오프)와 민경욱 의원의 공천 번복 등의 배후에 박 전 의원이 있다고 언론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나마 '나' 번 공천을 받았지만 선거 구도가 쉽지 않습니다. 3인 선거구에 민주당 2명, 국민의힘 2명에 개혁신당 1명이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이종호 개혁신당 후보는 얼마 전까지 같은 당 소속이었습니다. 제물포구청장 경선에 참여했다가 떨어졌는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당을 바꿔 구의원으로 출마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선거 구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노력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시련은 나를 성장시켜 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관훈 국민의힘 인천 제물포구의원 후보 약력
 
△1972년생 △인천전문대 무도경호과 졸업 △전 인천 중구체육회장 △현 국민의힘 중구·강화군·옹진군 당협 원도심 균형발전 특보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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