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식사, 우울 위험 1.55배
(토마토건강)참여자 5.2%, 유의미한 우울 증상…아침 식사, 정신건강 완충막
2026-05-27 17:17:10 2026-05-27 17:17:1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식사 습관이 불규칙적이면 우울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1.55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태혜진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2022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성인 2만1568명을 분석했습니다. 우울 증상을 환자건강설문지로 평가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불규칙한 식사 빈도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검증했습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불규칙한 식사가 식사 습관이 불규칙적이면 우울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1.55배로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분석 결과, 주요 식사가 불규칙한 성인은 규칙적인 성인에 비해 우울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약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교육·흡연·음주·운동·기저질환 등 교란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연관성이 일관되게 유지됐습니다.
 
또 전체 참여자 중 5.2%인 1131명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들 집단에서는 불규칙 식사 빈도와 아침 결식 비율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불규칙한 식사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약화시키거나 강화시키는 요인도 다뤄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할수록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식사 다양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불규칙 식사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식사 다양성은 곡류·채소·과일·육류·두류 및 견과류·유제품 등 6개 식품군의 섭취 여부로 계산됐습니다.
 
특히 아침 식사는 '정신건강의 완충막'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됐다는 설명입니다. 아침을 자주 거를 경우, 불규칙한 식사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이 강화됐습니다. 아침을 거르지 않을 때에도 불규칙 식사의 위험이 유의미한 값으로 존재했으나, 그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가 하루의 대사 리듬과 행복호르몬 세로토닌,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해 정서 조절 능력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한 남성, 흡연자, 야식 습관이 있는 성인에서 불규칙한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관찰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태혜진 교수는 "우울증 예방에 있어 '무엇을 먹느냐'는 물론,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대표성 있는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라며 "규칙적인 식사, 아침 결식 예방, 다양한 식품군 섭취라는 3가지 원칙은 약물 치료 없이도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우울증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신저자인 채정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역시 "우울 증상은 감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수면·활동·식사처럼 일상의 리듬 전반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식사 습관 교정이라는 작은 요소가 정신건강 관리의 보조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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